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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사진기능사 필기 시험 합격했었습니다. 필기 준비는 약 2주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재밌었습니다. 관심있는 분야다 보니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더군요. 그리고 1년이 지나서야 미뤄놨던 실기시험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필기시험에 합격하면 2년 동안은 자유롭게 실기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안에 실기시험을 합격해야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것이죠.  참고로 필기시험 응시료는 11,900원 이고 실기시험 응시료는 52,900원입니다. 상당히 비쌉니다. 한 번에 합격하지 않으면 5만원이 넘는 돈을 또 써야 합니다. 

사진기능사 시험일정

(원하시는 분들은 시험 일정 참고하셔서 응시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렇게 5월 26일 오전 8시 30분, 사진기능사 실기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상당히 긴장되었습니다. 사진기능사 시험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일반인들이 대형 스트로보나 노출계를 살 일도, 쓸 일도 많지 않기 때문에 장비를 다루는 게 쉽지 않습니다. 또 사용하는 장비들이 저마다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15분 안에 장비의 기능들을 익히고, 시험관이 원하는 사진을 담아내는 것은 정말 어려운 부분입니다. 

일단 이번 시간에는 사진기능사 실기 시험 문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일단 시험장에 들어가면 실기시험에 관련된 문제지를 나눠줍니다. 그 문제를 바탕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보정해서 제출하면 됩니다.

일단 시험시간은 총 1시간으로 카메라 세팅 및 촬영 작업 시간이 15분, 촬영본을 보정하고 프린팅 하는 시간이 45분입니다.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시험 순서를 추첨합니다. 추첨이 끝나면 그 순서에 맞게 시험이 진행되고요.

순서가 되면 시험장에 들어가 사진 촬영을 시작합니다 .

화질 모드는 RAW  파일입니다.

화이트 밸런스는 조명 (스트로보)에 따라 설정하시면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대형 스트로보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화이트 밸런스를 플래시에 맞췄습니다.

ISO는 100으로 두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시험용 카메라에서 최저 감도로 맞추라고 하죠. 100으로 맞추시면 됩니다.

색공간도 맞춰야합니다. SRGB로 맞추라고 하시죠. 그런데 대부분 기본적으로 맞춰져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감독관이 직접 요구를 하였습니다. 

카메라를 켜보세요, 화질모드를 Raw 파일로 맞춰보세요, ISO를 100으로 맞춰보세요 등등 기본적으로 DSLR 카메라 세팅을 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시고 그에 따라 점수를 주셨습니다. 

다음으로 주어진 피사체를 문제에 맞게 배치하고 촬영이 들어갑니다. 

피사체가 원근감이 잘드러나게 45도 사선으로 배열하합니다. 표준 컬러 타겟 및 명패를 정물 촬영대에 적절하게 배치하라고 하더군요. 피사체와 카메라의 각도는 20~30도를 유지하라고 하였습니다. 또 배치한 피사체를 팬포커스 할 것인지, 아웃포커스 할 것인지도 물어봅니다. 그런데 제가 놀랐던 부분이 있습니다. 인포커스라는 것도 있더라구요.

아웃포커스는 앞에 있는 피사체가 맞고  뒷 피사체는 흐리게 보이는 방식의 촬영 방법입니다.

인포커스는 앞에 있는 피사체가 흐리고 뒷 피사체가 포커스가 맞는 방식의 촬영 방법입니다.

팬포커스는 앞과 뒤가 골고루 포커스가 맞는 촬영 방식입니다.

 

총 찍어야 할 사진은 5장입니다. 5장을 넘어선 안됩니다. 이 안에서 시험관이 원하는 사진을 담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사실 너무 긴장해버려서 동조기를 잘못 꽂아 처음 두 사진은 전부 어둡게 나왔습니다. 망쳤죠. 결과가 잘 나올진 모르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고 싶지만 저작권의 문제도 있다고 하셔서 개인적으로 질문 해주시면 답드리겠습니다. 다음 편은 촬영 후 보정하는 시험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